귀농 하실때 보통 어느정도의 귀농 자금을 가지고 가야 할까요?
귀농 일년차인 제가 생각하기에 정해진 비용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2년간 먹고 살것이라면~ 2년안에 충분한 소득을 확보한다는 의미인데~ 귀농 하면서 동시에 소득을 확보하거나 아님 지출 요소를 최대한 줄인 다음 귀농을 하면~ 처음 부터 외부 자금(저축)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귀농에서 처음부터 어느것도 투자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빈집을 빌리고 그 빈집 주인 땅에서 귀농 후 소득을 위한 준비를 일년간 해온 입장에서는 귀농은 자금이 아니라 준비,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이냐는 충분한 계획이 통장에 돈보다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5월에 시골로 이사를 한다음, 동네 분들의 분위기를 살피고 이웃과 충분히 친해진 다음, 10월 조심스럽게 앞산에 닭을 키우고 3개월 후부터 아이들(셋) 교육비 소득은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규모를 확대하고 최소 5년-10년은 살곳을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판매 전략도 마련했고 닭을 키우는데도 몸으로 배워서 조심스럽게 자신을 갖게 되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는 닭을 키우는 데 필요한 투자 250여만원이 전부입니다.
제 경험을 일반화하기는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귀농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투자 자금도 중요하지만 귀농을 즐길수 있어야 하고 또한 가족들의 동의 그리고 무엇보다 귀농에 대한 자기 나름의 뜻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특히 시골에서 이웃 어르신들과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이 이런 마음과 실천없이면 어려울 것입니다. 동네 이웃 어르신들에게 무조건 90도로 인사하고 무엇이든 나누고 이웃에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통장에 잔고보다 더 든든한 정착 자금이 되는것이 아닌가 쉽네요. 그래도 굳이 귀농을 위한 자금이라면 1)먼저 소득을 위한 투자 (땅, 농장비...) 2) 주거를 위한 자금, 3) 그리고 생활비, 자녀 교육비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구체적인 금액을 생각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