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품종] 외국에서 도입되는 재배 식물의 국명은 어떻게 지정하나요?
네,
최근 국외에서 도입되어 정원, 조경, 분화, 절화 등으로 활용되는 식물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같은 식물을 부르는 이름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은 야기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최근 판매되고 있는 '네마탄서스'라는 식물은 판매하는 곳에 따라 레마탄, 네마탄, 멘하탄 등 표준 국명이 없이 제각가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국가표준재배식물목록위원회를 운영하여, 표준 재배식물명을 지정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도입되어 생산, 판매되는 식물의 국명을 지정할때는 몇 가지 기준을 고려하게 됩니다. 물론 이 기준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유통시장 상황을 폭넓게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그 기준은 간략히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미 널리 유통되고 있는 식물은 되도록 유통명을 국명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2. 기준명 활용: Pullsatila ABC(종소명) 의 경우, 이미 ',,,,할미꽃'이라는 보통명이 있기 때문에 '할미꽃'을 기준명으로 사용 --> 도입식물 : 종소명의 이름 또는 종소명 의미를 살려서 'ABC 할미꽃' 이라 지칭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3. USDA GRIN(미농무성) 의 식물명 자료를 참고 : 국내 도입되는 식물들의 상당수는 일본명을 국명화하여 도입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보통명을 지칭할 때, 영어 자료를 많이 참고하는데, 이러한 보통명에 대한 자료가 미농무성 홈페이지 자료에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도 참고하여 국명을 추천하게 됩니다. * 홈페이지 : https://npgsweb.ars-grin.gov/gringlobal/taxonomybrowse.aspx
4. 신규 도입식물 : 국내 도입된 지 얼마 안되었거나 보통명이 일반화되지 않은 것들은 되도록 속명, 종소명을 라틴어발음대로 국명화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이 방법이 유통시장의 식물명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만, 최근 학명의 분류체계의 변경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추후 국명을 변경할수도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5. Chamelaucium uncinatum Schauer : '왁스플라워' 로 한다면,,,이와 유사한 Chamelaucium 속 식물이 도입되었을 때,,과연 국명을 어떻게 지칭할 것인지 왜냐하면 시장에서는 유사한 식물,,,즉 다른 종소명을 갖는 식물을 왁스플라워로 통칭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이런 경우,,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국명을 추천합니다.
6. 품종명의 국명 : 되도록 라틴어 어원이면 라틴발음으로, 영어 어원이면 영어 발음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기본적으로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을 참고하며, 불어, 독일어 등 기타 언어는 그 국가에서 실제 발음하는대로 국명화하는 것도 검토를 합니다.
아무조록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법령 : 수목원ㆍ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제3조의2(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의 구성·운영 등), 수목원ㆍ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1조의3(수목유전자원 목록의 작성ㆍ관리 등)
작성부서 :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031-540-8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