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길조라고 했는데, 지금은 아닌가요?
까치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을 알려주는 길조(吉鳥)로 여겨졌습니다. 까치가 아침부터 마당에서 울면 좋은 일이 생기거나 귀한 손님이 방문한다고 반겼고요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까치에게 위해도 가하지 않고 해치지도 않았습니다. 조상들의 까치 사랑은 감을 수확하면서도 일부러 몇 개는 ‘까치밥’이라는 명분 때문에 남겨 두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고요.
하지만 현대로 들어오면서 우리 주변 까치들의 신세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까치는 이제 길조는 커녕 오히려 흉조(凶鳥)나 해수(害獸)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니깐요. 까치의 처지가 이렇게 급변하게 된 것은 도시와 농촌에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농촌에서 까치는 이제 까치밥을 줘서 먹일 손님이 아닙니니다. 까치는 상업적 목적의 대규모 과수재배 농가들에 과일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었고요. 도심 속 까치도 농촌에서의 까치와 별반 다른 입장이 아닙니다. 까치는 종종 전봇대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워 정전을 일으키는 매우 골치 아픈 새가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의 까치는 현대화 이후 신분이 급전직하하고 있는 처지라고 합니다
참고로
https://www.notepet.co.kr/news/article/article_view/ groupCode=AB400AD914&idx=370
https://species.nibr.go.kr/endangeredspecies/rehome/exlist/exlist_view.jsp link_gbn=ex_search&rlcls_sno=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