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 망초가 있으면 농사 를 망친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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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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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는 농사짓는 분들에게는 매우 번거로운 풀입니다. 한 농부의 말씀에 의하면 개망초는 농약을 치면 없어지는 반면 망초는 농약을 쳐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농부들이 '이런 망할 놈의 풀!' 해서 이름이 망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혹은 일제 시대 때 일본이 우리 나라 망하라고 심어놓은 풀이라서 망초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것은 망초가 귀화하기 시작한 19세기 후반 이후의 우리 나라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제의 강점이 시작되었던 시기와, 전에는 없었던 이상한 풀이 여기 저기 보이기 시작했던 시기가 겹쳤던 것이 사람들 눈에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망초는 북미 원산의 한두해살이풀로 우리 나라 전역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은 사람 무릎 높이 정도로 크고, 큰 것은 사람 키만큼 자랍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전체에 굵은 털이 나 있습니다. 잎은 길쭉하게 생겼으며, 어긋나고, 비교적 촘촘히 달립니다. 꽃은 매우 작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두상화 하나의 지름이 약 5mm도 채 안됩니다. 줄기 끝에 수많은 두상화서가 달려 전체적으로 원추꽃차례(원추화서)를 이룹니다. 설상화는 흰색입니다. 늦여름께에 많은 꽃이 피어납니다. 열매는 삐쩍 마른 수과이며, 두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연한 갈색을 띠는 흰색 갓털(관모)이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