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우리 땅에서 난 것이 좋습니다. 여지껏 먹고 살아왔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땅의 기운을 받은 음식을 먹는 것이 실제로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서양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요). 우리가 주로 수입해서 먹는 제품들은 그 나라에서 대량생산되는 것들입니다. 중국의 넓은 땅덩이에서 자란 곡식들이나 미국의 드넓은 평원에서 자란 쌀과 오렌지는 우리나라의 손바닥만한 땅덩어리에서 자란 농산물보다 당연히 생산비가 저렴할 것입니다. 또 그곳은 기계화되어 있어 인건비 또한 우리나라보다 적게 들 것이구요. 콜라가 그러했듯이 처음에는 입맛을 길들이기 위해서나 좋은 인상을 심기 위해 더욱 싼 값으로 대량공급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가격을 조금 올려도 사람들이 사먹게 됩니다. 이렇게 무역협정은 맺어지고(물론 다른 이유도 많습니다만) 수입농산물이 보다 싼값에 대량으로 들어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사먹게 되고 우리 농산물은 팔리지 않아 논에서, 밭에서 썩어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농촌은 한집, 두집 비게 되고 결국 농사짓는 사람들은 줄어들게 되어 그들이 소량생산한 농산물의 가격은 더욱 비싸지고 그러면 사람들은 더욱 안사먹고... 뭐 이런 악순환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미련하게도( )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한명도 없게 될테고 그러면 다른 나라에서 아주 비싼 값을 불러도 어쩔 수 없이 사먹어야만 하겠죠.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