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준비단계에 대해 선배님들께 공손히 여쭙니다.^^
안녕하세요
돌아온 장고입니다.
귀하가 요즘의 안 좋은 건설경기에 적성에도 맞지 않은 토목설계분야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귀농으로 회귀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귀하가 올린 계획만으로도 90점은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에서 일을 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년 전부터 귀농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동안 귀농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놓았더라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다만 귀하가 욕심이 아닌 소박하게 굵은 땀 흘리다 보면 전원에서의 산과들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할 수 있는 여유를 생각할 정도인 것을 보면 순간적인 판단 혹은 욕심을 내지 않고, 길게 여정을 잡고 귀농을 할 생각인 것 같아서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마침 외가 쪽이 농업에 종사를 해서 하우스재배에 장관표창까지 받으셨다면 좋은 멘토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군요. 수박이나 복분자에 대해서 생각을 해 왔다고 하는데, 생각과 실제로 접해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은 시간을 내어 현지답사라든가 농수산부에서 실시하는 귀농 프로그램 같은 것을 많이 들으시고 선험자로부터 조언을 많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작금의 건설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바로 귀농을 한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 것은, 애초에 농촌에서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도시에서 생활을 하던 사람이, 농촌에서의 다른 풍토와의 만남이 그리 쉽겠느냐 하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사전에 충분히 검토를 해 보지도 않고 귀농을 하여, 정착에 실패를 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귀하는 건설 쪽으로만 십여년의 직장생활을 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 방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에 생의 터닝포인트를 전공과 전혀 다른, 농촌으로 잡는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제 2의 중동건설에 대한 여건도 성숙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지 마시고, 한 일년 정도는 시간을 내어 귀농 프로그램에 대한 강의도 들어보고, 정말 적성에도 맞는지를 체험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