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재배 에 대해 알고 싶어요
<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커피 수출국답게 베트남 국민은 유독 커피를 즐기는데요.
몇 달 전 세계적인 커피 체인업체가 베트남의 전통 커피에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처럼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는 차 문화가 발달해 있지만 베트남은 예외입니다.
베트남은 브라질과 세계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의 커피 수출국으로 커피 문화가 보편화돼있는데요.
19세기에 베트남을 식민 통치한 프랑스인들이 마시던 커피가 발단이 됐습니다.
<인터뷰> 당 레 웬 부('쭝웬 커피' 대표) : “베트남은 이탈리아와 터키 못지않게 커피 문화가 발달해 있는 국가입니다. 프랑스인들이 커피 필터를 가져왔는데 그게 이제 프랑스에는 없습니다.”
베트남 커피는 고압 추출 방식이 아니라, 전통적인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로부스타' 원두로 만들어져 '아라비카'로 만들어지는 에스프레소보다 훨씬 쓰다는 것도 특징인데요.
보통 설탕 대신 연유를 넣어 마십니다.
그러면 부드럽고 달면서도 진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룽 탄 손(사업가) : “매일 이 커피를 마셔요. 베트남 커피는 맛과 향이 강하죠. 수입된 커피처럼 약하지 않아서 좋아요.”
그런데 최근 베트남 전통 커피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인 스타벅스가 호치민 시에 첫 점포를 열고 지역민 공략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연평균 소득이 천5백 달러 수준인 베트남 시민들에게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 문화를 추종하는 젊은층이 많습니다.
<인터뷰> 호앙 마이(학생) : “이곳 커피가 좋아요. 맛도 있고요. 음료는 물론 현대적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친구와 함께 옵니다.”
하지만 진한 커피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입맛을 아직은 사로잡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과 오랜 역사와 고유의 맛을 자랑하는 베트남 커피와의 승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