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란?
무작정 이사부터 해버렸군요.
이웃집에 인사를 가서 떡 한접시와 술한잔 권하세요.
이웃부터 사귀어야 합니다.
다음날 부터 밭에 나가 호미로 땅을 파며 풀을 뽑으세요.
적어도 일주일은 해야 할 거예요. 30여평 ...
그리곤 또 한번 무작정 이웃을 찾아가서
무조건 깊숙히 절을 하곤 일을 따라 하세요.
그리고 하루종일 일을 도와 줄터이니 점심이나 한끼만 주시라고 청하십시요.
그들의 얼굴이 아무리 주름지고 일그러 지고 깜댕이고 초라해 뵈도
틀림없는 태산준령 만큼이나 위대한 스승인 것입니다.
겸손과 복종으로 그들의 잔 신부름 부터 시키는 무슨 일이든 고분고분 처리해야 합니다.
그들의 설명이나 표현력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것이니
묻는 질문은 될수록 삼가하고 꾸중 들어가며 그들이 일하는듸로 따라만 하세요.
그리고 저녁때는 그날 일한 씨앗을 쬐끔만 얻어서 새벽에 밭에다 심곤
아침먹고 부리나케 또 이웃집으로 달려가서 일해 주세요.
농사일은 체험으로 배우는게 제일 빠른 길이고 실수가 없는 것입니다.
손발이 부르트고 허리가 삐틀어지고 온 뼈마듸가 쑤시고 아프고 근육이 결리는것 까지도
그들처럼 다 경험 하세요.
그리고 영농일기를 꼬박꼬박 써 두세요.
기상조건 토양조건 물빼기 김매기 북돋우기 비료 뿌리기 등.....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아직은 왜 라는건 알수 없을 것이니...
한철이 지나고 말이 통하여 농담도 할만큼 이해력이 생겼을때 부터
왜 라는 토를 달기 시작 하십시오.
억지로 대답을 들으려 말고 답이 없으면 그냥 넘어가고 스스로 깨우처야 겠찌요.
겨울사리를 그들처럼 따라 하면서 시골에서 쓰는 사투리와 표준말과 다른점을 잘 적어두고
흙과 친해진 다음부터 시간을 내어 책을 물색하여 공부하고 계획 세우고 새 봄부터 진행할
농사 규모와 절차를 차근차근 욕심 줄이고 세워보세요.
일년내내 그들의 음식물과 수입원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 농기구 세간살이 손수 제작하는 연모들 ...
200평 이상은 무리라고 여기고 100평 정도만 정성껏 가꾸고 부족한 것은 이웃에 빌어 먹거나 빌려 쓰세요.
3년째 부터 자유로운 발상과 의견으로 여러 농군과 접하시고
미래를 향한 원대한 꿈을 작성하시어
흙친구로 변한다음 새로히 탄생하셔야
토착농군으로 정착 가능 할것입니다.
내내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