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쌀을 재배 한 나라 맞나요?
충북 청원군 소로리서 발견된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 볍씨(약 1만 5천년전것)로 그동안 국제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받아왔던 중국 후난(湖南)성 출토 볍씨보다도 약 3000년이나 더 오래된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가 한국에서 발견됐으며 이를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충북대 이융조(선사고고학) 교수 연구팀이 청원군 소로리에서 고대 탄화(炭化) 볍씨를 발굴했으며 59개의 볍씨를 대상으로 탄소연대측정법을 실시,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회 세계고고학대회에서 발표한 ‘세계최고의 소로리볍씨의 발굴과 의미’라는 논문을 통해 1만5000년 된 것 등 4개종의 볍씨 59톨을 발견했으며, 이는 지난 97년 중국 황허(黃河)강변 장시(江西)성에서 발견된 선인동 볍씨(1만500년)보다 약 4500년 정도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권위있는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기관인 지오크론(Geochron)과 서울대의 AMS연구팀으로부터 동일하게 얻은 것이어서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의 박태식 박사가 이 볍씨에 대해 야생벼가 아니라 재배벼라고 밝혀 1만5000년전에 한반도 중부에서 농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벼의 가장 유력한 기원설은 인도의 아삼에서 미얀마 및 라오스의 북부를 거쳐 중국의 원난성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벼의 기원지로 보고 있었다.
아삼.원난 지역으로부터 발생한 아시아 재배벼의 조상이 양쯔강을 따라 중국의 화중에 전해진 벼 중에서도 한반도로 전파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삼.원난 지역은 지형적으로써 동남아시아 많은 벼농사 지대의 많은 강의 기원지가 되고, 또한 민족이나 문화의 이동에서 교차지점에 해당하는 중심 요지로 재배벼가 태어난 것으로 속명의 Oryza는 아랍어의 eruz(쌀)에서 유래하며, 종명의 sativa는 '재배의'를 뜻한다.
재배종의 근연종인 야생벼는 오리자페렌니스(O.perennis)이며, 남아프리카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뉴기니, 남아프리카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이 중 아시아형(O.p.subsp.balurga)이 널리 재배돼 1년생의 재배벼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벼농사의 기원에 관해서는 인도 기원설, 동남아시아 기원설, 원난, 아샘 기원설, 중국 기원설 등이 있는데, 6500~1만년전인 신석기 시대부터 이들 지역에서 벼농사가 시작됐고 이들 지역에서 세계 여러 곳에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동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지금으로부터 4000~5000년전에 이미 벼가 재배되고 있었다고 하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원산지는 중국 남부의 원난에서 인도 최동부의 아샘에 걸친 지역으로 짐작되고 있다. 한편 서아프리카의 니제르강 중류지역에서 차드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벼와 근연종인 아프리카벼 (O.glaberrima)가 소규모나마 재배되고 있는데, 재배벼와 같은 시기이거나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재배됐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기도 여주군 흔암리의 탄화미가 약 3000년~2500년전, 김포군은 약 4000~3000년전, 평양의 대동강가는 약 3000~2500년전, 충청남도 부여는 약 2600년전,전라북도 부안은 약2200년전, 그리고 경상남도 김해의 탄화미가 약 1900년전의 것으로 추정돼 한강이나 대동강 유역에서 시작된 벼농사가 한반도의 남쪽으로 전파됐음을 보여줬으나 소로리 볍씨의 발견으로 새로운 벼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