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 짚신 나물 은 왜 짚신 나물이라고 부르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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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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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나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대개는 사람 무릎 높이 정도로 자랍니다. 전체에 털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깃꼴겹잎으로서 작은잎은 다섯에서 일곱 개 정도입니다. 초여름부터 노란 꽃이 가지 끝에 주욱 붙어 납니다. 꽃잎은 다섯 장입니다. 꽃받침통에 갈고리같은 털이 있어서 다 자라게 되면 다른 물체에 잘 붙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이 짚신나물이 된 것은 그 갈고리털 때문이었습니다. 짚신나물 꽃이 질 무렵 그 옆을 지나치면 갈고리털 덕택에 바지나 신발끈에 이 녀석의 열매가 다닥 다닥 붙게 되지요. 옛날에 사람들이 신고 다녔던 짚신에는 훨씬 더 잘 붙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 발걸음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지 자신의 씨앗이 퍼져나갈 수 있으니까 짚신나물은 그야말로 짚신 덕을 톡톡히 봤던 셈입니다. 요즘도 잘 살펴보면 짚신나물은 꼭 사람들이 잘 다니는 길 주변에서 주로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식물이 마냥 수동적이고 정적이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요 짚신나물과 매우 비슷한 식물로는 산짚신나물(Agrimonia coreana Nakai)이 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서로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턱잎의 모양이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술의 숫자도 짚신나물이 산짚신나물보다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