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우뢰가 채소인지 과일 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먼저 용어 정의가 선행되어야 할 듯 해서 국어 사전을 찾아 봤습니다.
- 채소: 소채
- 소채: 채소류의 나물.
- 야채: 들에서 나는 나물. 채소
- 과일: 과실
- 과실: 종자 식물의 꽃이 정받이를 한 후 자방이 자라 익은 것. 실과.
- 실과: 먹을 수 있는 초목의 열매.
- 열매: 꽃이 수정하여서 그 씨방이 발육한 것. 과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채소 = 소채 = 야채
- 과일 = 과실 = 실과 = 열매
채소는 일반적으로 식물의 줄기와 잎 부위가 연상되는 단어이며, 과일하면 보통은 식물의 열매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오이나 호박, 가지, 고추와 같은 경우는 식물학적으로는 열매임이 분명한데도 과일이라고 부르지 않고 보통 채소라고 부릅니다. 토마토의 경우도 서양에서는 과일(fruit)이라고 하지 않고 야채(vegetable)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채소냐 과일이냐'의 문제는 거의가 '열매 중에서 어떤 것을 채소라고 부를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맛(특히 단 맛), 향취, 색깔의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한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오이의 경우는 단 맛이 약하며 일반적인 과일 특유의 향취도 없고 색깔도 푸른 색이기 때문에 과일이 아닌 채소로 인식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똑같은 박과 식물인 참외는 단 맛이 나고 달콤한 향취가 있으며 다 익은 것은 예쁜 노란색을 띠기 때문에 과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참우뢰는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해답은 참우뢰가 참외를 더 닮았는지 오이를 더 닮았는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참우뢰의 맛도 모르고 향기도 모르는 지금으로서는 무엇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나라주케에 사용되는 다른 열매들, 동아의 겉 모습과 색 등을 고려할 때 채소쪽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해 볼 밖에요...